최초의 수능 만점자 뭐하고 있을?

 

 19941, 2차 수능부터 2017학년도 수능까지 총 25번의 수능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그리고 이 25번의 시험 중에서 총 186명의 수능 만점자가 탄생했는데, 조만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많은 학생이 수능 고득점을 꿈꾸고 있을 텐데, 그래서 그런지 수능 만점자에 관한 관심은 매년 끊이질 않는 것 같습니다. 아마 그들이 어떻게 수능 만점을 받았는지 참고하여 자신의 성적을 향상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이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 최초 수능 만점자인데, 1999년 수능에서 첫 만점자가 탄생했습니다. 예비고사-본고사 체제에서 학력고사 체제까지 그리고 수능까지를 통틀어 대입시험에서 만점자가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었기에 그 당시에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 주인공은 한성과학고등학교 출신인 오승은 씨인데, 아직도 그녀와 관련한 일화가 우스갯소리처럼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수능 만점자 인터뷰 중에 당시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이었던 H.O.T에 관해 묻자 'HOT가 무엇이냐'고 되묻는 것부터 수능 만점을 어떻게 받았느냐고 물어보니 '모르는 문제가 없었다'는 답변이 대표적입니다.

 

 물론 이 답변의 진위는 확인할 수 없으나 지금까지도 그런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아 당시 얼마나 관심이 많았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어쨌든 그녀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부 물리학과 99학번으로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생물 물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하버드대 의대 시스템 생물학과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연구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학 3대 저널리즘)

 

 2013년도에 연합뉴스에서 그녀와 인터뷰를 진행한 기사가 있는데, 그녀는 물리학 방식으로 연골 세포 성장의 3단계를 효과적으로 규명해내어 '네이처(Nature)'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림으로써 훌륭하게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다른 수능 만점자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1999학년도 수능에서 첫 만점자가 탄생한 이후 2000학년도 수능에서도 1명의 만점자가 나왔습니다. 대원외고 출신의 박OO 씨인데,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여 지금은 유명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그 바로 직후인 2001학년도 수능에서는 무려 66명의 수능 만점자가 탄생했는데, 지금까지 물수능이라고 불리며 수능 만점자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점자가 워낙 많아서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파악이 잘 안 된다고 합니다.

 

(영역별 수능 만점자는 존재)


 그러다가 2002학년도부터 2007학년도까지 수능 만점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2001학년도 수능이 워낙 물수능이어서 난이도가 대폭 오름으로써 나타난 현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2009학년도 수능이 돼서야 1명의 수능 만점자가 다시 탄생했는데, 환일고등학교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에 진학했다고 합니다.


(16~17학년도 영역별 수능 만점자)  



 이후 2012학년도부터는 30, 2013학년도에는 6, 2014학년도에는 33, 2015학년도에는 29, 2016학년도에는 16, 2017학년도에는 3명의 수능 만점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무래도 수능을 치르는 횟수가 많아짐에 따라 수능 만점자가 무엇을 하고 사는지 관심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수능 만점자들이 선호하는 대학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계열이 1위를 차지했고, 2위가 서울대 의예, 3위가 서울대 경영으로 서울대학교가 1~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최초의 수능 만점자인 오승은 씨처럼 자신의 위치에서 훌륭하게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수능을 치를 학생들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저는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래도 남들과는 다른 분야에서 꾸준하게 열심히 해옴으로써 그 능력을 인정받아 부족함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공부를 잘하면 살면서 여러 기득권이 주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인생 전부를 결정짓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되지 못한 채 그런 기득권이 주어지면 그 권리를 누리기만 해 사람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저지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보다 공부를 못하더라도 사람다운 사람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Copyright. 스피드웨건. (유튜브 등 불펌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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