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인공눈물 재사용의 위험성

 

 인공눈물은 눈물과 비슷한 pH 농도를 가진 점안액으로 주성분은 히알루로산 나트륨, 카복시메틸셀룰로스 나트륨, 하이드록시프로틸 메틸셀룰로오스 등의 성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성분이나 형태 등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하며 안구에 수분 공급이나 치료 목적 등으로 사용합니다.

 


 이런 인공눈물은 고용량과 저용량으로 나누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용량은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어서 수차례 사용할 수 있게끔 되어 있고, 저용량은 일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별포장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일회용 인공눈물의 재사용'에 관한 이야기인데, 아무리 저용량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눈에 사용하기에는 다소 많은 양이 담겨 있습니다. 대체로 0.8~1mL 정도가 담겨 있는데, 한 방울이 0.1mL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무려 8~10방울이나 나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사람들이 인공눈물을 사용할 때는 2~3방울 정도만 사용합니다. 많이 사용해도 4~5방울인데, 이렇게 사용하다 보면 일회용 인공눈물을 한 번에 다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사용자는 인공눈물을 버리기보다는 보관하는 쪽을 선택합니다. 닫을 수 있게 뚜껑도 존재하는데, 외부와의 접촉은 잠깐 개봉할 때뿐이어서 안전하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리고 이미 시중에는 수차례 사용 가능한 고용량 인공눈물도 존재하고, 일회용을 1일용으로 재해석하는 등 자기합리화를 통해서 인공눈물 재사용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여깁니다.

 


 근데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판매하는 고용량 인공눈물에미량의 방부제가 첨가되어 있습니다. 이 또한 오래 사용하면 좋은 것은 아닌데, 일회용 인공눈물에는 이런 방부제가 없어서 여는 순간 무균상태가 깨지고 세균 등의 감염에 노출됩니다.

 


 즉, 안전상의 허점이 생긴 것인데, 이를 재사용하다가는 각막염과 시력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인공눈물의 양을 0.3~0.5mL로 만들면 될 텐데, 0.8~1mL의 용량으로 만드는지 의문이 드실 겁니다.

 


 1mL를 한꺼번에 사용하는 것이 권장량인 것도 아닌데, 1회 최적용량0.3~0.5mL 정도입니다. , 권장량 이상의 양이 담겨 있는 건데, 용량을 달리해도 원가 차이가 별로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용량 차이에서 가격 차이는 3배 정도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판매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0.8~1mL 용량의 일회용 인공눈물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을 선호할 것입니다.

 


 또한, 제약업계와 대한안과의사회에서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재사용했을 때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2016년부터 일회용 인공눈물에 관하여 재사용 금지하는 문구를 추가하도록 했고, 휴대용 보관 용기를 동봉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입장 차이 때문에 논쟁이 있는데, 서로 간의 간극으로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어쨌든 일회용 인공눈물을 재사용했을 때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피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고용량 인공눈물도 사용하실 때 주의하셔야 할 것이 많은데, 방부제가 미량 첨부됐다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방부제로 '벤잘코니움'이라는 성분을 사용하는데, 항균작용이 뛰어나지만, 독성이 높은 편이어서 각막 세포의 성장 억제와 각막염 유발 등을 할 수 있으므로 하루에 4회 이상은 사용하지 않기를 권장해드립니다. 만약 본인이 3시간 이내에 한 번씩 인공눈물을 사용한다면 방부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또한, 인공눈물을 눈에 넣고 눈을 깜빡여주고만 마시는데, 눈을 30초 정도 감아서 충분히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인공눈물을 눈에 떨어뜨릴 때는 자극이 상대적으로 적은 눈의 흰자위에 떨어뜨리시는 것이 좋고, 다른 안약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는 최소 5분의 간격을 두고 사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