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로고는 왜 한 입 베어먹은 사과일까?

 

 정말 많은 골수 팬을 거느리고 있는 애플사는 그 이름에 걸맞게 사과의 모양을 회사의 로고로 정했는데, 완전한 형태의 사과가 아니라 한 입 베어먹은 사과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로고 변천사)



 먼저 애플의 로고 변천사부터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애플은 1976년 설립됐는데, 초기 회사의 로고는 지금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초기 로고에도 사과가 등장하기는 하는데, 포커스는 다른 곳에 맞춰져 있습니다.


▲첫 애플 로고(1977)


 위의 사진이 초기 애플의 로고인데, 해당 로고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과학자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에서 떨어진 사과를 보면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장면입니다. 아무래도 로고와는 거리가 있어서 1년 만에 다른 로고로 바뀌게 됐습니다.


▲초기 애플 로고(1977~1998)


 위의 로고가 이후 새롭게 만들어진 애플의 로고인데, 애플 컴퓨터 회사가 설립된 이후 정식 회사가 되어 디자이너 롭 자노프(Rob Janoff)와 함께 만든 로고입니다. 이때부터 한 입 베어먹은 사과의 형태가 등장하는데, 무지개색으로 되어 있어 꽤 화려합니다.

 

▲애플II



 무지개색을 로고에 쓴 이유는 당시 애플이 선보인 애플II가 최초로 컬러모니터를 선보인 가정용 컴퓨터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로고는 1977년부터 1998년까지 꽤 오랜 기간 사용됐는데, 무지개색만 제외하면 현재의 로고와 상당히 흡사합니다.

 

(1997~2000, 2013~)


 그리고 1997년이 돼서는 무지개색을 빼버리고 흑색으로 변경했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는 컬러 모니터를 강조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때가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가 회사에서 쫓겨났다가 복귀한 시기이기도 한데,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000~2007)


 검은색 사과 로고를 2000년까지 사용하다가 또 로고를 바꿨는데, 이번에는 꽤 세련미가 돋보이는 은색의 로고였습니다. 이 로고도 2007년까지 사용하다가 그 이후부터는 사과에 칼집을 낸듯한 로고를 사용했습니다.

 

(2007~2013)



 그리고 2013년 이후에는 1997년에 사용했던 로고를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드는 의문은 하드웨어 설계/IT/콘텐츠 기업에서 왜 이렇게 사과에 집착하는 것인지 입니다. 기업이 하는 일과 크게 관련 없어 보이는데, 이런 이유에서 꽤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으므로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말이 많이 나오는 것인데, 스티브 잡스와 애플을 공동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Steve Gary Woz Wozniak)에 따르면 회사를 차릴 때 회사 이름을 고민하다가 잡스가 마침 사과 농장에 갔다가 사과에 꽂혀서 그것이 그대로 회사 이름이 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로고를 디자인 한 롭 자노프도 잡스가 유기농 사과 과수원에서 일했고, 애플이란 이름을 좋아해서 '애플'이란 이름의 회사가 탄생했다는 이야기를 해줬는데, 현재는 이들의 주장이 정설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많은 분이 다양한 추측을 합니다. 그런 추측 중에서도 가장 정설로 통하는 추측은 바로 '앨런 튜링( Alan Mathison Turing)'을 기리기 위함이라는 주장인데, 앨런 튜링은 영국의 천재 수학자로 현재 사용하는 모든 디지털 컴퓨터가 그가 만든 법칙을 따릅니다. , 컴퓨터의 개념을 창시한 사람인데, 앨런 튜링이 왜 한 입 베어먹은 사과와 관련 있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생전에 앨런 튜링의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이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집에 와서 집을 살펴보던 중에 앨런 튜링이 동성애자임인 것을 알아차렸고, 당시 동성애를 죄로 취급했기에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그리고 판사는 엘런 튜링에게 성호르몬 주사를 맞도록 했는데, 이를 맞은 앨런 튜링에게 부작용이 발생해 심신이 크게 망가졌습니다. 고통 속에서 살아가던 앨런 튜링은 1954년 청산가리가 주입된 사과를 베어 먹고 자살하는데, 이것이 한 입 베어 먹은 사과와 연결되는 것입니다. (영국 정부에서 20131223일 앨런 튜링의 동성애죄 사면)

 


 어쨌든 해당 주장은 스티브 잡스의 전기 서문에도 언급되는데, 아쉽게도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잡스에 따르면 로고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초기의 회사 이름이 매우 독특한 것으로 취급받으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냈습니다.




Copyright. 스피드웨건. (유튜브 등 불펌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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