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영부인도 월급을 받을까?


 통상적으로 영부인(令夫人)은 대통령이 남성일 때 대통령의 배우자를 의미합니다. 만약 대통령이 여성이라면 영부인이라는 호칭 대신에 영부군(令夫君)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데,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배우자가 없었으므로 아직 영부군이라는 호칭이 쓰인 적은 없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근데 영부인과 관련해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영부인은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말입니다. , 대통령의 배우자를 뜻하는 의미가 아닌데, 대통령의 배우자를 뜻하는 말로 쓰입니다.



 영부인이라는 표현은 민주화 이전 권위주의 정권에서 대통령의 가족을 높여 부르기 위해 사용한 호칭으로 없어져야 할 관행입니다. 또한, 민주화 이후 청와대에서도 영부인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도록 했기에 이점 바로 잡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인사혁신처)


 저는 객관적인 답변을 듣기 위해 인사혁신처에 문의해서 답변을 받았습니다. 답변에 따르면 영부인이 월급을 받기 위해서는 국가공무원 보수규정 제2조에 따라 국가 공무원에 속해야 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영부인은 국가공무원에 속하지 않으므로 월급은 없습니다.



 근데 애초 이런 질문이 나온 이유는 영부인으로서 하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법적인 근거로 존재하는 업무는 아닌데, 통상적으로 대통령의 해외 순방 시 동행하거나 국내외 귀빈 방문 시 접견, 복지·교육·문화 등의 여러 대외활동을 담당합니다.



 이런 활동을 보면서 만약 대통령 영부인이 직장인이었다면 위와 같은 일을 할 수 있겠느냔 생각을 하고,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면 보수를 받고 하는 것인지 궁금증이 생겨서 주제의 질문을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사실 안 해도 됩니다. 이는 영부인의 의지에 달렸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 때 영부인이었던 이순자 여사가 중요 행사에 참석하기 시작하면서 영부인으로서의 해야 할 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역대 영부인 내조 스타일)


 근데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때는 영부인으로 해야 할 역할이 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노태우 전 대통령 때는 전임 대통령 영부인이었던 이순자 여사의 적극적 활동에 국민이 거부감을 가졌던 때라 오히려 영부인을 감추는 것이 지지를 받을 수 있었고, 이런 이유로 임기 동안 조용히 지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로 큰 역할이 없었고, 공식 역할 정도만 했습니다.



이희호 여사 프랑스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베르나데트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부인과 접견 후 찍은 사진 ⓒ대통령 기록관)


 그러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영부인이 단독 해외 순방 등을 하면서 역할을 확장했고, 이후 대통령 영부인도 각자 맡은 바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는 제19대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사비 결제가 아니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겠군요)


 그러면 월급은 안 받는다고 하더라도 영부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부대비용 등도 사비로 처리하는 걸까요? 이와 관련해 명확한 자료를 찾을 수 없었으나 지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유추해보면 특수활동비로 처리하거나 사비로 처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왜 뉴스에서는 대통령''이라고 안 할까?



(국립국어원)


 뉴스 등을 보면 대통령을 포함해 누군가의 직책을 함께 언급할 때는 '' 또는 ''를 붙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국립국어원에 문의했는데, 답변에 따르면 공적인 자리에서는 높이지 않는 것이 관행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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