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재채기하면 왜 bless you라고 해줄까?


 대표적으로 미국에서는 누가 재채기를 하면 "bless you"라고 해줍니다. 이를 해석하면 축복한다는 뜻이 되는데, 왜 재채기를 한 사람을 축복한다는 걸까요? 우리나라에서 누가 재채기를 하면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만약 재채기를 한 사람에게 축복한다고 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을 겁니다.


bless you

(축복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해주지 않으면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그만큼 오랜 전통처럼 해오던 일이므로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힘들어도 문화를 존중해주어야 합니다그렇다면 왜 이런 전통이 생긴 걸까요?


(보통 이런 상황..)


 이와 관련해서 명확한 자료는 찾을 수 없었으나 여러 속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설처럼 알려진 속설은 14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흑사병에서 시작합니다. 당시 흑사병이 한창이었을 때 그레고리오 1세 교황(Gregorius PP. I, 590~604)은 누가 재채기를 할 때마다 "God bless you"라는 말을 건넸다고 합니다.


 행운과 축복을 빈다는 의미로 재채기가 흑사병의 초기 증상이어서 부디 흑사병으로 죽지 않기를 기도한다는 의미에서 건넨 말입니다. 이 표현은 점차 사용이 확대되어 750년쯤부터 관습이 됐다는 이야기가 가장 잘 알려진 속설입니다.



Black Death

(Bless you!)


 근데 왜 흑사병을 치료하지 않고, 기도만 해준 걸까요? 당시 흑사병에 관해서는 원인도, 치료법도 몰랐습니다. 흑사병은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인데, 유럽에서 1347년 처음 창궐하면서 크게 전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흑사병으로 유라시아 대륙에서 최소 7.500만 명에서 최대 2억 명에 달하는 사람이 죽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원인을 모르니 사람들은 엉뚱한 곳에서 원인을 찾기도 했는데, 거지나 유대인, 외국인 등이 흑사병의 원인이라고 여겨 집단 폭행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 "bless you"라는 긍정의 한 마디를 건네는 거였습니다.


건강



 이런 맥락에서 독일이나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도 재채기를 한 사람에게 건강하라는 의미의 말을 건네준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Gesundheit"라고 하고, 프랑스에서는 "santé", 스페인에서는 "Salud" 등의 표현을 사용합니다.


 다른 속설을 알아보면 재채기의 행위를 내 몸에 들린 악령을 내뱉기 위한 몸의 반응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악령으로부터 영혼을 보호받으라는 의미에서 "bless you"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또한, 재채기를 하는 행위가 내 영혼이 몸 밖으로 나가는 행위라고 여기면서 비슷한 이유에서 사용했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Bless you!


 마지막으로 알려진 속설은 재채기를 하는 순간에 심장이 멈춘다는 속설입니다. 심장이 멈춘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고, 축복을 해주어서 천국에 갈 수 있도록 축복해준다는 겁니다만약 외국에서 재채기를 했을 때 누군가가 나를 축복 또는 건강을 기원해준다면 "Thank you"라고 대답해주면 되고, 재채기를 한 직후에는 "Excuse me"라고 말해주는 게 예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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