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주유소마다 기름 가격이 다를까?


 주유소는 엔진에서 발생한 동력으로 이동하는 자동차 등의 탈것에 연료를 공급해주는 시설로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운전자는 탈것에 연료가 떨어질 때쯤 주유소를 방문해 연료를 공급받는데, 주유소 입구에는 '유가정보'라고 해서 휘발유·경유·등유·고급휘발유 등의 가격 정보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유가정보

(유가정보)



 이 가격 정보는 국제유가 등에 따라서 변동이 있고, 주유소에 따라서 가격이 제각각입니다. 우리나라는 기름이 나오지 않으므로 원유를 수입해와서 정제 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데, 똑같은 원유를 정제하면서 왜 가격이 다른 걸까요?


 우리나라에 석유가 처음 들어온 때는 1880년대라고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국내석유산업이 본격적으로 활발해진 때는 1960년대로 대한석유공사법 시행령을 공포하면서 대한석유공사가 설립됐고, 여러 정유사가 등장했습니다.



 근데 경쟁이 너무 심했습니다. 정부에서는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규제할 수밖에 없었고, 1972년 석유사업법을 공포해 신규 대리점과 주유소 허가를 잠정 중지했습니다. 하지만 규제는 발전을 막습니다. 결국, 1981년 정부에서는 석유산업의 발전과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했습니다.



 그래서 1983년 이후 용제·항공유·납사 등 국민 생활과 직접 관련이 적은 품목부터 점진적으로 가격을 자율화했습니다. 그리고 1991년에는 국민생활과 관련이 깊은 휘발유와 등유의 가격도 자율화했는데, 정부가 행정지도한 최고가격으로 가격이 정해지면서 무의미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유가연동제를 시행해서 소비자가 변동하는 가격에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을 뒀고, 적응했다 싶을 때인 1997년에 유가 자율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파는 사람이 마음대로 가격을 결정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아무래도 주변보다 싸게 팔아야 소비자가 찾을 것이므로 함부로 기름값을 올리지 못하게 하여 가격을 낮추고자 했습니다. , 이때부터 주유소의 기름값은 제각각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크게 개의치 않는 편..에너지경제연구원)


 그렇다고 파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가격이 막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매우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데, 생산가와 부지, 유통 비용, 세금, 인건비, 브랜드값, 주변 주유소들의 시세, 정유사와의 계약 정유량, 제공하는 서비스와 사은품 등에 따라 가격이 정해집니다.



 그러니까 주변에 다른 주유소가 없다면 비싸게 파는 것이고, 주변에 다른 주유소가 많다면 박리다매 전략으로 승부를 보거나 무료 세차 및 티슈·생수 등의 서비스 및 사은품을 제공하는 전략으로 승부를 봅니다.



 이런 이유로 주유소마다 가격 차이가 다릅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OPINET에서 실시간으로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데, 휘발유의 전국 평균가는 1,669원이고, 최저가는 1,580, 최고가는 2,356원입니다. 앞서 알아본 것처럼 판매 전략에 따라 가격 차이가 생기는 것이므로 참고하길 바랍니다.


 그러면 일반 휘발유와 고급 휘발유는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요? 휘발유는 노말헵탄과 이소옥탄으로 구성됐습니다. 이중 이소옥탄의 함유량에 따라 옥탄가가 정해지는데, 이소옥탄이 94% 이상이면 고급 휘발유라고 하고, 91% 이상이면 일반 휘발유라고 합니다.


(100원 정도 더 비싼 '고급')


 고급 휘발유를 사용하면 엔진을 압축하는 과정 중 내연기관의 실린더 내에서 이상연소에 의해 망치로 두드리는 것 같은 소리가 나는 노킹 현상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근데 고성능 차량에만 해당하므로 일반 차량은 굳이 고급 휘발유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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