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계기판의 속도와 네비 속도는 왜 다를까?


 자동차의 계기판 속도와 내비게이션의 속도가 다른 이유가 무엇이냐고 많은 분이 질문을 주셨습니다. 실제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운전자라면 속도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텐데, 그 이유가 뭘까요?


자동차 속도계 내비게이션 차이

(왜 다를까?)



 결론부터 말하면 자동차 계기판에 나온 속도는 실제 자동차가 달리는 속도보다 5~10km/h 정도 더 빠르게 나옵니다. 그리고 내비게이션에 나온 속도는 제품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고, 계기판에 나온 속도보다는 약간 느리게 나옵니다.


타이어 회전


 일단 자동차 계기판에 나온 속도는 바퀴에 부착된 센서에서 타이어가 분당 얼마나 회전했는지를 측정하고, 수학 공식에 따라 구해집니다. 타이어의 외경 사이즈를 알고, 분당 얼마나 회전했는지 알면 속도를 구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GPS


 그리고 내비게이션은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속도를 측정하는데, 자동차가 일정 시간 동안 얼마나 이동했는지를 알면 수학 공식으로 속도를 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둘의 속도 차이는 측정 방식이 다르기 때문일까요?



 물론 그런 영향도 있습니다. 근데 자동차 계기판에 나온 속도는 인위적으로 약 5~10km/h 정도를 더 높게 나오도록 합니다. 이는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을 따른 것으로 제110(속도계) 2항을 보면 '자동차에 설치한 속도계의 지시오차는 평탄한 노면에서의 속도가 25km/h 이상에서 아래의 계산식에 적합하여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지시오차 공식


 계산식이 의미하는 바는 실제 자동차가 달리는 속도가 계기판에 나온 속도보다 더 빠르면 안 되고, 계기판에 나온 속도는 실제 속도의 +10%6km/h를 더한 속도로 보여줘도 괜찮다는 의미입니다그리고 속도계와 관련한 규정은 제54(속도계 및 주행거리계)에도 나와 있는데, '속도계는 평탄한 수평노면에서의 속도가 40km/h인 경우 그 지시오차가 정 25%, 10% 이내일 것'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타이어 인치업


 왜 이러한 오차범위를 뒀을까요? 앞서 자동차 계기판에 나온 속도를 구하는 방식을 보면 타이어 크기나 상태에 따라 쉽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치업한 타이어로 교체하면 자동차의 실제 속도는 빨라지는데, 변속기 출력축의 회전수는 변하지 않았으므로 속도 계기판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면 자동차 계기판에 나온 속도보다 더 빠르게 주행해도 운전자는 알 수 없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는 속도위반으로 운전자는 계기판에 나온 속도를 준수했어도 속도를 위반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 등을 예방하기 위해 오차범위를 둔 겁니다.


자동차 네비게이션


 이와는 달리 내비게이션은 자동차가 실제 이동한 거리를 이용해 속도를 구하므로 비교적 정확한 속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구간에는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 이재훈 사고조사연구원이 작성한 차량 속도계와 속도 측정용 장비의 속도 차이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내비게이션마다 속도 측정 정확도에 차이가 있으나 신뢰할 만한 회사 제품의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경우 실제 자동차 속도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HUD 내비게이션


 즉, 내비게이션에 나온 속도가 자동차의 실제 속도라고 생각하면 되고, 자동차 계기판에 나온 속도는 오차범위를 반영해서 넉넉히 잡힌 속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따라서 속도위반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계기판에 나온 속도를 참고해 운전하는 게 좋습니다.



Copyright. 스피드웨건. (유튜브 등 불펌 금지)


  ↓ 클릭하면 재생목록 (유튜브 채널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