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언제부터 국내 1위 포털이었을까?


 우리나라 포털 1위 사이트가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대부분 네이버라고 대답할 겁니다. 실제 여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조사 업체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네이버가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입니다. 지금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네이버는 원래 1위 포털 사이트가 아니었습니다.


네이버 첫 화면

(구글도 못 넘보는 국내 1위 타이틀)



 인터넷의 등장은 오래됐어도 실질적으로 국민이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한 때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1980년대 중반 PC통신으로 시작해서 1990년대 후반 인터넷 서비스로 진입했으니 말입니다.


심마니 야후!코리아

(심마니와 야후!코리아)


 국내에서는 1995심마니라는 포털 사이트가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때를 시작으로 여러 포털 사이트가 국내에 등장했는데, 미국에서 잘 나가던 야후가 19979야후!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심마니를 제치고, 국내 1위 포털 사이트가 됐습니다. 당시 어느 정도였느냐면 국내 포털 점유율을 80%나 차지할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근데 이 시기에 우리나라 기업도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주목할 만한 내용만 간추려서 보면 19975월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는 한메일넷이라는 무료 웹메일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고, 삼성SDS의 사내 벤처기업 웹글라이더에서 19996월 분사한 네이버컴이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출시했습니다.


한메일넷 다음

(1997년 한메일넷, 2000년 다음)


 한메일넷은 불과 출시 16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이 돌파하는 등 엄청난 사랑을 받았고, 국민 메일이 됐습니다. 그리고 19995Daum 카페라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를 선보였고, 같은 해 7월에는 한메일넷을 다음(DAUM)이라는 이름으로 통합하면서 포털 사이트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20001월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고(※네이버에서 만든 검색엔진 사용, 2007년 자체 검색엔진 개발), 네이버는 한게임 등과 합병하면서 사람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시도를 했습니다. 근데 1999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다음과 네이버에서만 뭘 한 것은 아닙니다.


네이버 엠파스 라이코스 드림위즈

(초창기 네이버, 엠파스, 라이코스, 드림위즈의 첫화면)


 엠파스와 드림위즈, 라이코스코리아 등도 1999년 국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주목할 포털은 라이코스의 한국 지사인 라이코스코리아로 야후!코리아, 다음 등과 함께 당시 우리나라 3대 포털 사이트였습니다.(※잘했어~라이코스) 여기까지 네이버가 낄 틈이 없었는데, 특별한 계기가 생기게 됩니다.


 때는 바로 2002년입니다. 네이버에서 지식 IN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인 때로 지금은 사실상 참고하지 않는 서비스지만, 당시에는 빈약했던 검색 정보를 보완해줄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서비스였고, 덕분에 많은 이용자가 검색을 네이버에서 하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우표제

(IT 기업의 대표적인 실수 사례로 손꼽히는..)


 그리고 2002년은 다음에서 한메일넷을 유료화했던 때로 스팸 메일을 차단한다는 명목으로 메일을 대량으로 보내는 업체에 1건당 10원의 요금을 부과하는 온라인 우표제를 시행했던 때입니다. 당연히 업체에서는 반발했고, 아예 한메일넷 서비스를 거부했습니다.



 업체에서는 이용자들이 회원가입할 때 한메일넷이 아닌 다른 메일을 쓰도록 했고, 이용자들도 덩달아 불편을 겪으면서 이탈이 시작됐습니다. 상황이 네이버에 좋게 흘러갔습니다. 네이버에서는 지식 IN의 성공을 발판삼아 200310월에는 블로그를, 200312월에는 카페 서비스 등을 선보이면서 계속 포털 점유율을 높여갔습니다.


사이트 변화 추이


 참고로 야후!코리아는 2000년대 초반 다음에 1위 자리를 빼앗겼고, 연이어 네이버에 2위 자리를 빼앗기면서 3위로 추락했습니다. 그리고 2004년에는 네이버가 국내 포털 1위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그러면 다음은 뭘 하고 있었던 걸까요?


 2004년 다음에서는 해외 글로벌 시장을 노리기 위해 라이코스를 9,500만 달러에 인수했는데, 해외시장은 이미 구글이 잡은 상태라서 라이코스가 낄 틈이 없었습니다. 이는 온라인 우표제에 이은 대표적인 실수로 네이버에 1위 자리를 내주는 계기가 됐습니다.(결국, 20103,600만 달러에 매각)


네이버 vs 카카오

(1위를 지키려는 네이버 vs 다시 한 번 1위를 꿈꾸는 카카오(구 다음))



 다음에서는 20056월 온라인 우표제를 폐지했으나 이미 네이버에게 넘어간 시장 점유율을 되돌리기는 어려웠고, 네이버는 국내 부동의 1위 포털 사이트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과정을 봤다면 1위 타이틀도 영원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튜브를 이용하는 이유

(엠브레인)


 그래서 네이버에서는 최근 모바일 첫 화면에 검색창만 놔두는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정말 몇 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정보 검색을 할 때 네이버가 아닌 구글이나 유튜브를 이용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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