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는 새끼 낳을 때 안 아플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고슴도치를 반려동물로 삼습니다. 귀여운 외모와 가시 때문에 함부로 만질 수 없으나 주인만은 만질 수 있다는 점 등이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고슴도치의 가시는 피부의 털이 조직 변화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사람으로 따지면 손톱 같은 겁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약 5천여 개의 가시를 등에 달고 다니다 보니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고슴도치

(뀨뀨?)



 어쨌든 이와 관련해 주제와 같은 의문이 생깁니다. 고슴도치의 가시는 어미에게서 나온 뒤에 자라는 걸까요? 아니면 태어날 때부터 갖고 태어나는 걸까요? 만약 태어날 때부터 가시를 갖고 태어난다면 출산 도중에 어미에게 위협이 되지는 않을지 의문입니다.


 옛 속담 중에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털이 보드랍고 윤기가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슴도치의 털이 보드랍지 않음에도 부모 눈에는 보드랍다는 것으로 자기 새끼는 뭘 해도 예쁘다는 뜻입니다. 근데 진짜 가시에 찔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예쁜 건 예쁜 거고, 아픈 건 아픈 거니까 말입니다.


고슴도치 새끼

(twitter by painthands)



 결론부터 말하면 고슴도치는 털을 눕힐 수 있으므로 다행히 피해가 안 가게끔 최대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갓 태어난 새끼 고슴도치의 털은 진짜 털처럼 부드러우므로 어미에게 피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태어난 지 수시간에서 수일의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위협적으로 보이지는 않아도 가시가 단단해집니다.


(출산 중인 고슴도치)


 고슴도치의 가시는 일반적으로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합니다. 위협을 받으면 몸을 웅크리고, 가시를 세워서 마치 밤송이와 같은 모습으로 변하여 자신을 건들지 못하도록 합니다.


고슴도치 가시

(고슴도치 가시 확대)



 이외에도 고슴도치의 가시는 하층에서 상층으로 엇갈린 구조가 연속해서 쌓여 있어서 공기층을 형성하여 보온의 기능을 할 수 있고, 추락 시 충격 완화의 기능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서 발수제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가시의 구조를 응용하여 건축에도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고슴도치 넬슨

(털 없이 태어난 고슴도치 넬슨)


 만약 이런 가시가 없다면 인간의 도움 없이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가시가 없는 고슴도치가 어디 있겠느냐마는 유전적인 질환으로 가시 없이 태어난 고슴도치가 2016년도에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가시에 관한 이야기를 다 한 듯싶은데, 고슴도치는 털갈이가 아니라 가시 갈이를 합니다. 고슴도치를 반려동물로 삼은 사람들은 이 가시를 모으는 취미가 있다고 하더군요. 근데 고슴도치는 정말 반려동물로 어떨까요?


(giphy)



 고슴도치는 야행성이라서 현대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시간대와 겹치지 않고, 사회성이 없는 동물이라 혼자서도 잘 지냅니다. 그리고 먹는 양도 적은 편이고, 취선이 없어서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 유지비용이나 관리하는 시간 등에서 다른 반려동물과 비교하면 장점이 많습니다.


고슴도치 뀨

(flickr by masatsu)


 하지만 친해지지 못한다면 만지기가 쉽지 않으니 노력이 필요합니다. 보통 고슴도치의 평균 수명은 4~6년으로 짧은 편이고, 일반적으로 백신 등을 접종하지는 않아도 된다고 알려졌으나 광견병과 진드기 예방에서 자유롭지는 않으므로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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