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보칠을 바르면 왜 이렇게 아플까?


 알보칠은 구내염 치료제로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사람도 잘 알고 있는 약입니다. 구내염 치료에 효과가 좋아서 알려진 부분도 있지만, 환부에 발랐을 때 엄청난 고통을 선사하는 쪽으로 많이 알려졌습니다. 알보칠은 독일의 제약회사 Byk Gulden에서 개발했습니다. 참고로 Byk Gulden은 사명을 Altana로 변경했었고, 추후 유럽의 제약 회사 Nycomed에서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Nycomed2011년 일본의 제약 회사 Takeda에서 인수했습니다.


알보칠

(며칠간 살살 아프기 vs 10초간 매우 아프기)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다케다제약에서 알보칠을 수입·판매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태평양제약에서 판매했는데, 2014년 태평양제약이 제약기업 한독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판권이 한국다케다제약으로 넘어갔습니다.


알보칠 통증


 어쨌든 Byk Gulden에서 개발한 알보칠은 폴리크레줄렌(Policresulen)이란 고분자 화합물질을 농축시켜 만든 약입니다. 도대체 이게 무엇이길래 구내염(구강에 발생하는 통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질환을 통틀어 말함)에 효과가 좋고, 아픈 걸까요?


안녕히계세요 여러분

(바른 직후 심리 상태)



 알보칠의 폴리크레줄렌은 강한 산성의 폴리크레줄렌은 박테리아나 곰팡이, 원생동물에 대해 항균, 항진균, 항원충류작용 효과를 보입니다. 그리고 정상 피부에는 거의 작용하지 않고, 변성·괴사한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합니다.


폴리크레줄렌 알보칠

(폴리크레줄렌의 작용기전)


 이게 가능한 이유는 폴리크레줄렌과 정상세포가 똑같이 (-) 전하를 띠고, 손상세포는 (+) 전하를 띠기 때문입니다. (+) 전하와 (-) 전하는 서로 끌어당기므로 폴리크레줄렌이 손상세포에 선택적 작용을 할 수 있고, 살균작용으로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선택적으로 변성·괴사한 조직을 제거한 뒤 손상된 조직의 재상피화를 촉진하여 빠른 치유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알보칠의 용법을 보면 구내염 외에도 질 세균 감염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알보칠은 산부인과에서 세균 감염의 환자에 쓰도록 제조한 약품인데, 구내염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본래의 용도보다 구내염 치료제로 더 많이 알려졌습니다.



 알보칠의 주의사항을 보면 강한 산성이므로 구내염에 사용할 때는 치아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이는 알보칠을 바르고, 충분히 적용하기까지 기다려주라는 이야기입니다. 적용한 후에는 입안을 헹궈주면 됩니다.



 또한, 강한 산성이므로 식도로 넘어가면 식도가 손상을 입을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눈에 들어갔을 때는 즉시 씻어내고 병원에 가야 합니다. 그리고 산성이 콘돔 등의 고무 제품을 녹일 수 있으므로 질내 세균 치료를 위해 사용했을 때는 피해 주는 게 좋습니다.


구내염

(Wikipedia)


 근데 구내염은 왜 생기는 걸까요? 많은 사람이 몸이 피곤할 때 생긴다고 이야기하는데, 구내염이 발생하는 요인은 다양하고, 구내염에도 종류가 다양해서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구내염의 종류에는 궤양성 구내염, 수포성 구내염, 미란성 구내염 등이 있고, 깊게 들어가면 더 다양합니다. 이중 우리가 흔히 겪는 구내염은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으로 생겼다가 사라지고를 반복하는 구내염입니다.



 보통은 자연스럽게 사라지므로 별다른 조치 없이 지냅니다. 근데 입안의 특성상 밥 먹을 때나 말할 때 등 지속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알보칠을 사용하는 겁니다.


고통

(giphy)


 만약 알보칠을 사용할 때 통증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면 희석해서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 막상 사용해보면 생각한 것보다는 덜 아플 수 있는데, 요즘 제품은 아예 희석돼서 나오는 편이라 과거와 비교하면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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