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 옷깃 안쪽은 왜 이렇게 때가 잘 탈까?


 셔츠를 입고 생활하다가 벗었을 때 옷깃(칼라) 안쪽에 거뭇거뭇하게 때가 묻어 있는 상황을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일부 제품은 옷깃 안쪽에 때가 타도 티가 나지 않도록 색깔이 있는 천을 덧대어서 디자인하기도 하는데, 셔츠 옷깃 안쪽에 유난히 때가 잘 타는 이유가 뭘까요?


셔츠 목 때

(약간 거뭇거뭇해진 셔츠)



 원인은 대기 중의 먼지와 몸에서 나오는 지방 성분, , 각질 등 입니다. 목과 옷깃 사이에서 반복적인 마찰 등으로 인해 때의 원인 물질들이 원단 사이에 축적되어 거뭇거뭇하게 보입니다. 학창시절 교복을 입고 생활했을 때를 떠올려보면 하루만 입어도 옷깃 안쪽이 거뭇거뭇해진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글에 사용할 사진을 찍기 위해 사흘 정도 셔츠를 입고 생활해 봤으나 약간 거뭇거뭇해지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옷 때

(현미경으로 보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성인이 되면서 기름 분비가 줄어들고, 활동량이 적어지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거뭇거뭇해진 셔츠의 옷깃 안쪽 부위를 현미경으로 확대해봤을 때 별다른 변화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근데 거뭇거뭇해진 게 아니라 노랗게 변색한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셔츠의 겨드랑이 부분에서 관찰할 수 있고, 옷깃 안쪽에서도 간혹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노란색은 어디서 나온 걸까요?


액취증



 원인은 다양합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땀인데, 땀은 땀샘이라는 피부의 외분비선에서 만들어집니다. 땀샘에는 에크린샘과 아포크린샘이 있고, 에크린샘은 노폐물과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땀샘으로 우리가 흘리는 일반적인 땀이 나오는 곳입니다.


 근데 아포크린샘은 에크린샘과는 분비 구조가 다르고, 더 큽니다. 겨드랑이와 항문 주위에 주로 분포하고 있고, 지방성분(기름)이 많은 땀을 만듭니다. 지방성분은 피부의 각질이나 세균 등과 결합하면서 셔츠의 원단을 노랗게 변색시킵니다.


땀샘

(Walter H Hsu)


 주로 액취증 환자가 아포크린샘에서 땀을 분비하므로 노랗게 자주 변한다면 액취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참고로 에크린샘을 통해 땀을 많이 흘려도 노랗게 변색할 수 있으므로 노랗게 변한다고 무조건 액취증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세균이나 곰팡이 등에 땀샘이 착색된 경우에도 땀을 흘렸을 때 옷을 노랗게 변색시킬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발한억제제 등의 약품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땀이 많은 사람은 땀을 억제해주는 약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약의 성분 중 알루미늄염이 땀의 NaCl 성분과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키면 노랗게 변할 수 있습니다.


https://www.nzherald.co.nz/lifestyle/news/article.cfm?c_id=6&objectid=11923181


 마지막으로 색한증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원래 땀은 농도가 0.4~1%인 옅은 소금물에 무색·무취이지만, 세균 등에 의해 분해되면서 악취를 풍깁니다. 근데 색한증이 있는 사람은 노란색, 녹색, 푸른색 등의 땀을 흘리는데, 아포크린샘에서 분비한 땀입니다.


색한증

(파란색 땀)


 유전적인 이유나 대사 장애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이 질환은 우리나라에서 유병률이 낮으므로 거의 해당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땀을 흘렸을 때는 앞서 알아본 원인들의 영향으로 노란 얼룩이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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