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는 왜 우우웅 소리를 내며 돌까?


 전자레인지는 다른 조리 방법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음식을 데워주는 덕분에 생활필수 가전제품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습니다. 정말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는데,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소음입니다.


전자레인지 소음

(우웅~)



 전자레인지를 작동시키면 작동하는 동안 계속 '우우웅~~~' 소리를 냅니다. 소리의 크기는 40~45dB 수준이고, 이는 층간소음의 기준인 43dB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꽤 거슬리는 소음입니다. 전자레인지를 발명한 지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소음을 개선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를 이용하고, 마이크로파는 마그네트론이란 진공관을 이용해 만듭니다. 마이크로파를 만들기 위해서는 4,000V 이상의 전류를 마그네트론에 흘려보내 줘야 하는데, 이렇게 큰 전류를 흘려보내 주려면 전압을 높여주기 위한 고압 변압기를 거쳐야만 합니다.


전자레인지 구조


 고압 변압기에서 높여준 전기를 고압 콘덴서에서 모아주고, 마그네트론에 흘려보내 주어 마이크로파를 만듭니다. 그리고 전자레인지 안에 쏴주어 음식 등의 수분 분자를 1초에 약 245천만 번을 진동하도록 하고, 마찰열을 유도해 데워주는 원리로 작동합니다.



 위 과정 중 소음은 고압 변압기에서 발생합니다. 고주파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진음으로 마이크로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입니다. 근데 전자레인지의 '우우웅~~~' 소리를 가만히 들어보면 일정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전자레인지가 동작을 계속하는 게 아니고, 중간중간 작동하기 때문으로 소음의 크기가 계속 변하므로 더 거슬리는 겁니다.


(전자레인지 내부 구조와 팬 소음 관련 삼성전자 상담원에게 질문하고 답변받은 내용)


 또한, 냉각팬과 대류팬에서도 소음이 발생하는데, 냉각팬은 전자레인지 동작 시 열을 식혀주는 부품입니다. 그리고 대류팬은 마이크로파를 골고루 퍼지게 해주는 부품이고, 전자레인지 안에 생긴 수분과 음식 냄새 등을 빼내는 기능을 합니다.


 다음으로 전자레인지 안의 바닥을 보면 회전접시가 있습니다. 이를 돌리는 회전축은 모터와 연결됐고, 모터가 작동하면서 발생하는 소음도 있습니다. 이런 종합적인 소음이 합쳐지면서 전자레인지를 작동시킬 때 '우우웅~~~' 소리를 냅니다.



전자레인지 턴테이블


 이 소리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커질 수 있는데, 마그네트론 장치가 고장 나거나 팬모터가 마모됐거나 회전접시 받침의 롤링에 이물질이 끼었거나 회전접시 받침과 회전접시를 제대로 밀착시키지 않았거나 등의 원인이 있습니다. 만약 평소와 다른 소리가 난다면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전자레인지 속에 개미를 넣는다면..?



 추가로 전자레인지와 관련해서 재밌는 질문이 들어왔는데, 원리를 알면 크게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서 짧게 해결하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전자레인지 속에 개미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쉽게 죽지 않습니다.



 크기가 작은 덕분에 마이크로파를 피해 다닐 수 있기 때문인데, 전자레인지 내부가 스테인리스로 되어 있는 이유와 회전접시가 계속 도는 이유는 마이크로파를 내부에서 잘 반사시키기 위함입니다. 반사를 통해서 전자레인지 내부가 마이크로파로 가득 차면 개미도 결국엔 죽어도 전자레인지에도 상당한 무리가 가서 고장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이유로 금속 제품이나 호일 등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표면에서 마이크로파가 반사되어 스파크가 발생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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