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금토 드라마가 등장했을까?


 지금은 금토 드라마 편성이 전혀 이상하지 않아도 기존에는 없었던 편성 방식입니다. 기존에는 일일 드라마, 월화 드라마, 수목 드라마, 금요 드라마, 주말 드라마 편성이 일반적이었고, 금요일과 토요일은 평일과 주말이 겹친 특이한 편성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금토 드라마가 나왔다고 했을 때는 참 특이한 편성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응답하라 1994

(금토 드라마의 시작을 알린 '응답하라 1994' ⓒtvN)



 자료에 따르면 여러 TV 채널 중 금토 드라마를 처음 편성했던 곳은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tvN입니다. 원래 tvN에서는 20074월 금요 드라마를 편성해서 방영했는데, 20133월부터 금요 드라마에 토요일을 추가해서 금토 드라마를 편성했습니다.


 그다음으로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에서 20143월에 처음으로 금토 드라마를 편성했고, 종합편성채널인 JTBC에서도 201412월부터 금토 드라마를 편성했습니다. 이로써 대중에게 비지상파에서는 금토 드라마를 편성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비밀의 숲

(금토 드라마에서 토일 드라마로 편성해서 나온 드라마가 '비밀의 숲' ⓒtvN)


 이중 tvN은 금토 드라마를 편성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지상파의 시청률을 앞지르기도 하고, 높은 완성도로 드라마 명가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지상파인 KBS 2TV에서 20155월 금토 드라마를 편성했습니다. 근데 다음 금토 드라마는 2년 뒤에나 나왔고, 다음 후속작까지 금토 드라마로 방영한 다음에 금토 드라마는 편성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에서도 2014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금토 드라마를 편성한 뒤 주말에 드라마를 편성하고 있고, 금토 드라마 편성 전략을 성공한 tvN에서는 다양한 시청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다며 20176월부터 금토 드라마에서 주말 드라마로 시간대를 변경했습니다.


(금토 드라마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힌 SKY캐슬 ⓒJTBC)


 그래서 최근까지는 JTBC에서만 금토 드라마를 방영했는데, 20192SBS에서 금토 드라마를 처음으로 편성했습니다. 여기까지 개략적인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금토 드라마의 시작은 비지상파인데, 왜 비지상파에서는 금토 드라마를 편성했을까요?


(SBS의 첫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 ⓒSBS)



 방송사에서는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저녁을 황금 시간대라고 합니다. , 많은 사람이 보는 시간대이므로 이 시간대에 방영하는 프로그램은 경쟁력이 있거나 힘을 주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지상파에서 월화 드라마, 수목 드라마, 주말 드라마 등을 꽉 잡고 있으므로 비지상파에서는 금요일이라는 빈틈을 파고들어서 나름의 투자를 한 겁니다. 달리 볼 게 없어서 금요일에 봤던 드라마가 재밌었다면 토요일에도 이어서 볼 것이고, 이렇게 고정 시청자를 만들어서 영향력을 키우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JTBC 편성팀장이 연예 언론사 OSEN과의 인터뷰에서 '경쟁작들을 피해 편성했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지상파가 집중하는 시간대를 피해 금토 드라마를 편성했고, 지금은 오히려 비지상파의 드라마가 엄청난 파급력을 지니게 됐습니다.



 저도 JTBC에 관련 내용을 문의해서 답변을 받아봤는데, 지금까지 알아본 내용과 마찬가지로 타드라마 보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편성에 있어 차별화를 뒀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아마 기회가 된다면 비지상파에서 평일과 주말 드라마에 편성해서 지상파의 자리를 꿰차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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