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할 때 목숨을 잃을 위험이 있는 최소 높이는?


 직접 경험해보지 않아도 높은 곳에서 추락하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근데 별로 높지 않은 높이에서 추락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많은 사람이 목숨은 잃지 않을 거로 생각할 겁니다. 그렇다면 목숨을 잃을 위험이 있는 최소 높이는 몇 미터일까요?


https://www.pexels.com/photo/achievement-arms-celebrating-confident-1488639/

(pexels)



 물론 추락하는 사람의 중량이나 추락할 때 몸의 방향에 따라서 결과가 다르고, 어디에 떨어지느냐에 따라서도 결과가 다릅니다. 해당 상황에는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데,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안전규칙 제371)을 참고해보면 높이가 2m일 때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너무 낮은 높이라서 의아할 텐데, 머리로 떨어졌을 때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2m를 기준으로 정한 근거를 보면 사람의 머리 강도가 1,300J 정도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J()은 에너지··열량의 단위이고, 충격량이 1,300J 이하일 때는 부상의 위험이 있으나 죽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계산 공식을 보면 Ep÷(m×g)=×h(m:질량(60), g:중력가속도(10m/s^2), h:높이)이고, 계산해보면 높이가 약 2.16m가 나옵니다. 그래서 최소높이를 2m로 정한 것이고, 안전보건공단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자료(아래 표)를 보면 2m 이하의 높이에서 추락했을 때도 충분히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안전보건공단 블로그)


 물론 일반인이 높은 곳에서 특별히 무언가를 하는 상황은 웬만하면 없습니다. 보통 근로자들이 해당하는데, 2m 이상의 높이에서 일하는 상황을 고소작업(高所作業)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안전을 위한 여러 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작업을 해야 합니다.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그래도 많은 사람이 겨우 2m 높이에서 작업하는데, 뭐가 위험하냐고 생각합니다. 이런 안일한 생각 때문인지 추락재해의 70%는 높이가 약 3m 미만인 곳에서 발생합니다. 본인의 의지로 점프해서 뛰어내리는 경우는 위험하지 않을 높이일지 모르나 추락하는 상황은 갑작스럽게 발생해서 대비가 어렵고,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근무자든, 일반인이든 높은 곳에서는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추가로 추락과 관련한 속설을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 사람이 높은 곳에서 추락할 때 지면에 부딪힌 충격으로 죽는 게 아니라 심장마비로 죽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설처럼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사람이 믿고 있습니다.



 근데 해당 속설은 사실이 아닙니다. 웬만큼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게 아닌 이상 10초 이내면 바닥에 도달하는데, 추락하는 도중에 심장마비가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발생하는 즉시 목숨을 잃는 게 아니므로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 내과 의사에게 직접 자문해봤는데, 역시나 심장마비로 죽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답변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물에 추락할 때는 수면에 부딪히는 충격으로 죽는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과수 법의학 과장 출신이 작성한 칼럼을 보면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수면에 부딪혀서 발생하는 충격으로 죽을 때는 약 1~2km 정도의 높이에서 추락할 때입니다. 이에 관한 근거로 실제 한강에 투신한 시체를 부검했을 때 대부분 사인은 익사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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