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의 꼬리는 어디부터이고, 어떻게 앞으로 갈까?


 꼬리는 짐승의 몸통 뒤에 붙어있는 꽁무니나 조금 나와 있는 부분을 가리킨다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꼬리는 퇴화했으나 아직도 많은 동물이 꼬리를 갖고 있고, 육안으로 쉽게 꼬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데 혹시 뱀의 꼬리에 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용의 머리와 뱀의 꼬리라는 뜻의 사자성어 용두사미[龍頭蛇尾]는 지금도 많이 쓰는 표현입니다. 근데 실제 용의 머리와 뱀의 꼬리를 붙여보라고 했을 때 뱀의 꼬리가 어디부터인지 알 수 없기에 고민할 겁니다.


 뱀은 다리 없이 가늘고 기다란 형태로 되어 있어서 어디가 몸통인지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꼬리의 형태가 몸통의 형태와 유사하므로 몸통 뒤에 있을 꼬리 또한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다음 백과)


 해당 의문에 대한 답변을 해보면 꼬리의 구분은 배설강(cloaca)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뱀의 종류에 따라서 배설강의 위치가 다르므로 꼬리의 길이 또한 다른데,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뱀은 꼬리가 긴 편이고, 땅에서 생활하는 뱀은 꼬리가 짧은 편입니다.




 참고로 뱀을 뒤집어보면 배판의 비늘은 1개씩 있고, 배설강 뒤쪽으로는 비늘이 2장씩 있습니다. 바로 여기부터가 뱀의 꼬리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첨부합니다.



 여기까지 주제의 첫 번째 의문을 해결했고, 이어서 두 번째 의문인 뱀은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는지에 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뱀은 다리도 없이 꾸불꾸불 잘 움직입니다. 직접 뱀처럼 바닥에 포복하고 팔·다리를 사용하지 않은 채 꾸불꾸불 움직여보면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뱀의 이동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뱀은 사행운동(Serpentine), 아코디언 운동(Accordion or Concertina), 직선운동(rectilinear), 사이드와인딩(Side-winding) 등의 네 가지 방식으로 이동합니다.


(2012 Encyclopædia Britannica)



 먼저 사행운동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뱀의 이동 방식입니다. 근육을 수축·이완해서 몸을 물결 모양을 만들고, 이때 몸의 구부러진 부분 아래에 있는 배판 비늘이 지면을 잡아당기는 힘으로 나아갑니다. 해당 운동은 마찰을 필요로 하므로 미끄러운 곳에서는 이동이 어렵습니다.


 다음으로 아코디언 운동은 뱀이 좁은 장소를 지날 때 볼 수 있는 이동 방식입니다. 아래의 영상을 보면 이해가 쉬울 텐데, 원리는 꼬리의 위치를 고정한 상태에서 앞을 밀어주고, 앞을 고정한 상태에서 뒤를 당기는 식입니다.


(아코디언 운동)


 직선운동은 애벌레 운동이라고도 합니다. 배판의 넓은 비늘을 이용해 지면을 잡아당겨 늑골의 수직 방향으로 이동하고, 매우 천천히 움직입니다. 느린 만큼 조용히 이동할 수 있으며 주로 몸통이 두꺼운 뱀의 이동 방식입니다.


(직선운동)


 마지막으로 사이드 와인딩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뱀의 이동 방식은 아닙니다. 주로 사막에 있는 뱀의 이동 방식이고, 측면으로 이동합니다.


(사이드와인딩)


 측면으로 어떻게 이동하나 싶을 텐데, 몸을 수직으로 굽혔다가 머리를 앞으로 밀어버리면서 나아가면서 뒤가 따라오는 방식입니다. 이와 같은 이동 방식은 속도가 빠르기도 하고, 사막처럼 뜨거운 곳에서 표면과의 접촉 면적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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