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금융 지식 - 주식(stock) 1

 

설명꾼_곽주열

 

 주식, 흔히들 그냥 운빨갓흥겜이나, 나이가 들어서야 몇 주 살 수도 있겠다 싶거나, 아예 금융시장에는 관심 없고 나의 재테크는 오로지 적금에 들어서 이자를 받는 것이라며 주식시장을 모르거나 애써 관심을 돌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주식은 알면 알수록 재미난 주주자본주의의 꽃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자본주의 세상을 이해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그리고 주식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하의 많은 것들의 이해가 필요하다.

 


 자본주의는 무엇일까? 사실 도대체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굉장히 드물고 그것을 아는 그 자체로 전 세계 유수의 지성인이다. 하지만 대강 사람들이 이해하기로, '생산수단을 소유하여 만들어진 사적 소유를 인정하며, 그것으로 계급이 나누어지는 사회'라고 생각하면 쉽다.

 


 무슨 말이냐면 그냥 돈 많은 놈이 최고라는 뜻이다. 돈은 생산수단이자, 교환의 매개이자, 사적 소유의 대상이자, 소유의 증명서류이기 때문이다. 이런 자본주의의 특성을 가장 잘 알려주는 것이 바로 주식이라고 생각한다.


 잠깐 이야기를 돌려서 회사, 기업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 회사를 나눌 때는 보통 책임의 소재를 가지고 회사를 구분하는데, 사원들이 회사의 존망에 무한한 책임을 가진, 쉽게 말해서 회사가 망하면 나도 망하는 회사를 합명회사, 그런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유한책임사원)도 있는 합자회사, 유한책임사원 - 자신이 출자한 액수만큼만 책임을 지는 사원 - 으로만 이루어진 유한회사,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자본을 불특정 다수의 사람에게서 납입 받는 '주식'회사라는 것이 있다.

 


 말이 굉장히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이다. 우리는 얼마만큼의 책임을 져야 하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써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를 알아보았으니 회계로 넘어가 보자, 회계에서 중요한 개념인 자산, 부채, 자본에 대한 개념을 짚고 가야 주식을 이해할 수 있다. 자산은 쉽게 말해서 내 거다. 지금 5천만이 내 손에 있다면 내 자산이다. 이 돈의 출처랑 상관없이 가지고 있기만 하면 내 돈이라는 것이다. 자산은 부채와 자본으로 구성된다.

 

 부채는 다들 딱 보면 감이 오듯이, 빌린 것이다. 5천만 중 2천만을 내 친구한테 빌렸다면 2천만이 부채이고 나머지 3천만은 진짜 내 돈, 바로 자본이 되는 것이다. 자산과 부채는 이쯤 해두고, 자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자본은 무엇일까? 위에 설명했듯 진짜 내 것이라고 말했다. 예시를 개인을 기준으로 들어서 스케일이 작아졌지만, 만약 기업의 수준으로 올라가서 몇천억, 몇조 원의 수준으로 올라간다면 이 자본을 개인이 댈 수 있을까?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이 자본을 어디서 끌어오느냐를 중요시하게 되는데, 위에서 설명한 책임을 지는 방식에 따른 회사 구분이 바로 이 자본을 어디서 끌어오느냐의 문제와 연결되게 된다. 자본을 기업에 납입하는 것을 출자라고 한다.

 

 나와 내 친구가 배달사업을 하면서 사이좋게 천만씩 납입하여 자산을 만들었으면 회사가 망하는 순간 이 천만도 굿 바이 마이 프렌드 하고, 만약 부채라도 빌려서 썼다가 망하면, 1:1로 자본금을 출자했으니까 그 부채도 나와 친구가 1:1로 나눠서 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무한책임사원이다.

 


 반면에 내가 출자한 만큼만 책임을 지는, 저 회사에 500만을 더 출자하면서 입사한 직원 스피드왜건씨가 있다고 생각하자, 이 스피드왜건씨를 유한책임사원으로 분류한다면, 만약 회사가 망했다면 스피드왜건씨는 자기가 500만을 출자한 지분만큼만 손해를 보고 그 이상의 책임은 지지 않는다.

 


 이런 유한책임회사만으로 구성된 것이 유한회사이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는 출자를 직원들이 했지만, 이제는 불특정다수에 출자를 요구한다. , 경영진이나 직원이 자본금을 내주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 금융시장의 사람들이 자본을 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주식회사이다.

 

 앞의 말을 보면서 의아할 것이다. 대중들은 왜 미쳤다고 회사에 돈을 줄까? 직원도 아닌데 그 회사에 돈을 주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회사에 출자하는 것은, 주식회사에서는 그 지분만큼 회사를 소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분도 그 회사에 출자하는 순간 그 회사의 경영주가 되는 것이다. 이때 이 출자의 매개체가 바로 주식이다. 정말 먼 길을 달려서 드디어 주식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주식회사는 자본금을 가질 때 x원의 가치를 가진 주식을 y만큼 발행하여 xy만큼의 자본금을 얻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주식을 사면, 우리는 그 주식의 회사에 자본금을 출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출자한 회사가 흥한다면, 수요공급법칙에 따라 사람들은 그 주식(주식도 하나의 기초자산이다)에 투자하고 싶으나 투자할 수 있는 한계는 정해져 있으니 당연히 주식의 가격은 높아진다.

 


 그러면 우리는 그 주식회사의 경영진으로서 출자한 만큼 이득을 보는 것이다. 정말 교묘한 자본주의의 정수가 아닌가? 회사가 흥하는가 망하는가를 예측하여 그 회사에 자본금을 대주고 그 회사의 정보에 따라서 요동치는 주식의 흐름을 보며 5천에 산 내 주식이 회사가 흥해서 6천 원이 되었다면, 주식을 소유하면 회사의 지분을 갖는 것이므로 '내 회사'의 이익에 따라 내 이익도 출자한 지분만큼 이득을 보는 것이다. 주식을 가진 사람을 그래서 회사의 소유주라고 부르고, 간단하게 주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본주의얘기를 다시 해보자, 자본주의는 돈이 곧 힘이라고 설명했다. 그럼 수많은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회사의 의사결정은 어떻게 할까? 놀랍게도 민주주의적으로 의논하여 투표를 하여 경영을 움직이게 되어있다. , 민주주의사회처럼 일인 일표제가 아닌, 주식 하나당 하나의 의결권을 갖는다.

 

 금권정에 더 가깝다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러면 당연히 돈을 더 많이 가진 사람이 더 많은 이해관계에서의 힘을 가지고, 당연히 지분을 가장 많이 소유한 사람이 가장 힘이 강하게 된다. 이때 지분을 가장 많이 소유한 사람을 바로 대주주라고 부른다.

 

 기업의 총수들, 오너들은 그 주식회사를 완전히 다 가지고 흥망을 함께 하는 것이 아닌 그저 같은 소유주지만 가장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물론 대부분 의사결정의 캐스팅 보트를 대주주가 쥐고 있기 때문에, 경영 일선에 이런 오너들이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기업은 이익을 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기업이 이익을 낸다면 사내에 유보하는 사내유보금을 제외한 나머지 이익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준다. 이것을 바로 배당금(dividend)이라고 부른다.



 이까지 이해했다면 출자를 투자의 유의어로 보아도 좋다. 스케일 크게 설명했지만, 주식 역시도 하나의 자산일 뿐이다. 여러분이 삼성전자에 한 주를 가지고 있다면 그만큼의 금을 산 것과 다름이 없다.

 

 이 주식이 오를지 안 오를지는 기초자산과 똑같은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줄여서 주식은 기업의 소유권과 전망을 돈으로 나타내서 거래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 간단한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 위의 지식을 필요로 한다.

 

 주식 2편에서는 주식의 종류와 대의, 거래방식 등에 대해서 설명해보고자 한다. 여기까지 봐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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