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을 신문지로 닦으면 잘 닦이는 이유는?


 학창시절에 학우들과 함께 대청소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이때는 무리마다 역할을 나누어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합니다. 보통 빗자루·대걸레·손걸레 등으로 나누어지고, 유리창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무리도 있습니다. 근데 유리창을 닦을 때 담임교사가 걸레가 아닌 신문지를 사용하라고 일러줍니다학생은 교사의 지시대로 신문지를 이용해 유리창을 닦는데손걸레 대신에 굳이 신문지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학창시절의 추억)



 그 의문은 직접 손걸레를 이용해서 유리창을 닦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이 실제 손걸레를 이용해서 거울을 닦은 뒤 찍은 사진으로 얼룩이 보입니다. 근데 신문지를 이용해서 유리창을 닦아보면 얼룩 없이 매우 깨끗하게 닦입니다.


(좌) 손걸레로 거울 닦았을 때 (우) 시간이 흐른 후


 이런 경험은 삶의 지혜가 되어 후손에게 전달되는데, 어떤 원리로 신문지가 유리창을 깨끗하게 닦을 수 있는지는 함께 전달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리창을 신문지로 닦으면 잘 닦이는 이유에 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유리창 얼룩의 정체부터 알아야 합니다. 유리창의 얼룩은 1㎚에서 100 정도 크기의 미립자가 기체 또는 액체에 응집하거나 침전하지 않고, 분산된 상태에서 엉김 현상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런 형태의 미립자를 콜로이드(Colloid)라고 하고유리창의 얼룩은 고체 입자가 붙어 있는 상태입니다.


(빗물에도 콜로이드가 많습니다)


 우리가 손걸레를 이용해서 유리창의 얼룩을 닦을 때는 손걸레에 물을 묻혀서 닦는데고체 입자는 물에 닿으면 분산됩니다그리고 마르면서 다시 엉기므로 손걸레를 이용해 닦은 순간에는 유리창이 매우 깨끗해 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엉기면서 얼룩이 집니다. 또한, 수돗물에도 콜로이드 입자가 있어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됩니다.


(유리창을 닦은 후 투명도를 조도로 측정)



 근데 신문지로 닦으면 괜찮은 이유는 신문지의 잉크 콜로이드 입자가 유리창의 콜로이드 입자와 잘 엉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신문지는 흡수력이 좋은 편이므로 한 번 엉긴 상태에서는 다시 유리창으로 콜로이드 입자를 보내지 않는 덕분에 얼룩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닦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신문지는 유리창을 닦을 때도 많이 사용하지만, 생활 곳곳에서 다양하게 활용합니다. 보통 과일과 채소 등을 보관할 때 신문지를 활용하는데,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면 수분 증발을 막아주어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옷을 보관할 때도 옷 사이사이에 신문지를 깔아주면 곰팡이나 좀이 생기는 일을 방지해줍니다. 따라서 계절이 바뀌어서 옷을 정리할 때 신문지를 이용해준다면 옷을 좋은 환경에서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분이나 습기로 인해 문제가 생길만한 장소에 신문지를 활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신문지+테이핑)


 그리고 태풍이 올 때면 강한 바람으로 유리창이 깨질 위험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유리창에 신문지를 붙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봤을 텐데이는 유리창 안쪽에 붙은 젖은 신문지가 압력을 버티는 힘인 장력을 높여주어서 강풍에 견딜 수 있도록 해주는 덕분입니다. 이처럼 신문지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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