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총을 쏘면 어떻게 될까?


 사실상 총을 사용할 일이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상관없는 주제입니다. 근데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주변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총구를 하늘로 향하게끔 하여 격발하는 장면을 종종 연출합니다. 그러면 총소리와 함께 주변이 아주 고요해집니다. 아마 실전에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영화 베테랑’)



 이외에도 축포라고 해서 기쁜 날에 하늘을 향해 총을 쏘기도 합니다. 근데 이렇게 표적 없이 하늘을 향해 총을 쐈을 때 총알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총알이 하늘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면 다시 땅으로 내려올 텐데, 떨어지는 총알에 사람이 맞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일부러 탄피 제거 안 했습니다)

 만약 총을 하늘 위로 격발한다면 엄청난 속도로 발사될 겁니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계속 올라갈 텐데중력과 마찰력 등에 의해서 속도가 점점 줄어들 것이고, 어느 순간에는 멈추게 될 겁니다. 하늘 위에서 멈춘 총알은 중력에 의해 다시 땅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고, 떨어질 때는 가속도가 붙어서 매우 빠른 속도로 떨어질 겁니다.


(여러 총알)



 떨어지는 속도를 계산해보면 먼저 총알의 무게를 알아야 합니다. 총알의 무게는 천차만별이므로 M-16 소총의 총탄을 예시로 알아보면 총탄의 무게가 약 4g 정도 됩니다. 그리고 총의 비거리가 약 1㎞라고 했을 때 속도를 구하는 공식을 이용해 계산해보면 총알은 약 140m/s의 속도로 추락합니다.


(종단속도 ⓒNASA)


 하지만 일정 속도에 도달하면 저항력과 중력의 크기가 같아지면서 합력이 '0'이 되어 가속도가 없는 등속도 운동을 합니다. 이때를 '종단속도'라고 하는데, 쉽게 생각해보면 저항력을 발생시키는 유체 속을 낙하하는 물체가 다다를 수 있는 최종 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구적 공동과 일시적 공동)


 총알의 종단속도는 총알의 무게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M-16의 경우 약 45m/s입니다. 4g 무게를 45m/s의 속도로 맞으면 일정 부분 타격이 가해져도 목숨을 잃을 정도는 아닙니다. 실제 총이 위협적인 이유는 격발 시 총알의 회전력 때문이고, 하늘 위에서 떨어지는 총알은 무게 4g 정도의 추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조정간 단발! 격발!... 탕...?)


 근데 문제는 정말 수직으로 발사했을 때는 지금까지 알아본 것처럼 예측할 수 있지만, 실제 총을 하늘 위로 발사할 때 정확히 팔을 수직으로 만들어서 발사하지는 않습니다약간은 전방으로 기울여서 발사하게 되고이때는 전혀 다른 경우입니다.


 일단 총알이 올라갈 수 있는 높이는 줄어들, 회전력을 유지할 겁니. 이에 따라 탄도 궤적이 형성되고, 비스듬히 타격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다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조그마한 총알이 하늘에서 떨어질 때 사람을 맞출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인구밀도가 높다면 맞을 확률이 높아지고, 실제로 이와 관련해 사상자가 해마다 발생합니다.



 그래서 총기 사용을 할 수 있는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하늘로 총을 쏘는 행위'를 매우 엄격히 다스립니다. 따라서 하늘로 총을 쏘는 행위는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 알 수 없으므로 만약 쏠 기회가 있다고 하더라도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