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꼭 밀어야 할까?

2018.12.13 21:43

때를 꼭 밀어야 할까?


 어렸을 적에 부모님 손에 이끌려 목욕탕에 가서 때가 밀리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 많을 겁니다. 혼자서 때를 밀 수 있는 나이가 됐을 때는 위생을 위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때를 밀었을 텐데, 이와 관련해 혹자는 때를 밀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하면서 외국에서는 때를 미는 문화가 없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정말 때를 밀지 않아도 되는 걸까요?


목욕탕

(추억의 목욕탕)



 우리의 피부에는 진피층이라는 곳이 존재하고, 이곳에는 피부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진피층 아래쪽에서는 새로운 피부세포를 계속 만들고 있고, 새 피부세포가 만들어지면 기존의 진피층은 세포 바깥쪽으로 밀려납니다.


피부 표피 진피


 이 사이클을 반복해서 기존의 진피층이 계속 밀려나면 어느새 영양분을 공급해주던 모세혈관과도 멀어지게 되고,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면 피부세포는 죽습니다. 그리고 죽은 상태로도 계속 밀려나면 언젠가는 피부에서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때들...)



 우리가 때를 미는 행위를 했을 때 나오는 때의 정체가 바로 이 죽은 피부세포들이고, 쉽게 각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적당한 각질 제거는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될지 모릅니다. 근데 많은 사람이 때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때를 밉니다.


세신사


 이렇게 때를 밀면 각질 외의 정상적인 상피세포까지 제거할 수 있습니다이는 정상적인 피부에도 자극을 주는 행위로 피부에 상처가 나면 우리 몸은 이 상처를 치유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더 많은 각질층이 생기고, 피부가 거칠어집니다결과적으로 피부에 악영향을 주는 일이므로 때를 밀지 말라는 겁니다.


피부 각질층

(각질층이 없으면 수분이 쉽게 증발)



 무엇보다 각질층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탈락하므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샤워만으로도 각질층을 충분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각질층이 피부에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각질층은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어 피부가 적당한 수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또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때를 미는 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 세신사라는 직업도 존재하는데, 확실히 때를 밀고 나면 개운합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문제를 인식했음에도 때를 계속 밀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혹여나 때를 계속 밀 생각이라면 바디로션 등의 보습제로 피부 관리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이태리타올


 그리고 지성 피부는 피부에 기름기가 많아 각질 탈락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심하면 모공이 막히면서 트러블이 생기는데, 때를 밀어서 인위적으로 각질을 제거해주면 피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때를 밀 때는 살살 밀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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