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천(左遷)은 왜 안 좋은 뜻일까?

 

 좌천은 왼 좌()에 옮길 천()을 사용합니다. 이를 그대로 해석해보'왼쪽으로 옮기다'의 뜻을 지니는데, 우리는 '낮은 관직이나 지위로 떨어지거나 외직으로 전근됨'의 의미로 많이 사용합니다.


 

 즉, 좌천은 좋지 않은 의미로 많이 쓰이는데, 왼쪽으로 옮기다의 문장에서는 딱히 부정적인 의미를 찾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왜 하필 왼쪽을 뜻하'()'를 사용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오른쪽을 뜻하는 '()'를 사용하면 우천이 되는데, 우천은 비가 오는 날씨의 뜻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우천이 아닌 좌천을 사용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여기에는 꽤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한국갤럽)


  먼저 본인은 오른손잡이이신가요, 왼손잡이이신가요?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이 오른손잡이이실 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오른손잡이가 90% 이상이라고 하는데, 이런 이유에서 왼손잡이는 여러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 불편이 상당히 컸는데, 왼손잡이인 사람들은 어렸을 적부터 오른손 사용을 훈련받아서 양손잡이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왼손은 정신병자, 악마의 표상이라고 해서 종교적인 이유로 금기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런 영향이 우리에게도 남아있는데, 오른손으로 경례해야 하는 것과 오른손으로 악수해야 하는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지금은 오른손잡이인지 왼손잡이인지에 따라서 사람을 달리 구별하지 않지만, 예전에는 정말 심했습니다. 우리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 과거 중국도 마찬가지로 오른쪽을 숭상하고, 왼쪽을 멸시하곤 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내용과 마찬가지인데, 오른손을 많이 사용하고, 오른손이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와는 달리 왼손은 그다지 편하지 않으므로 불편하다고 여겼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던 시절에는 오른쪽에 상급자가 위치했고, 왼쪽에는 하급자가 위치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상급자가 실수해서 강등당하면 왼쪽으로 자리가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길을 가다가 상급자와 마주치면 상급자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자리를 피해줘야 했는데, 왼쪽으로 피하면 매우 불경스러운 것으로 여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는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까지 이어졌습니다. 근데 진 시황제에 의해 전국 시대가 통일되면서 진() 이후 부터는 오른손을 경시하고 왼손을 숭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조선 시대에서는 좌의정이 우의정보다 지위가 높은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런 사고방식은 서양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오른쪽을 뜻하는 right'옳다'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오른쪽이 옳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전 세계적으로 왼쪽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우천 대신에 좌천이라는 말이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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