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 심한 사람이 왜 운전할 땐 멀미 안 할까?


 멀미는 몸이 흔들릴 때 평형감각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어지러움이나 메스꺼움,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자동차나 버스, 배 등의 운송수단을 이용할 때 경험할 수 있고전정 감각과 시각 자극의 불일치에 의한 뇌의 혼동으로 발생합니다.


멀미

(어질어질)



 쉽게 풀어서 설명해보면 새로운 감각 정보는 대뇌의 중추로 전달하는데, 이 정보가 평형기관이 과거에 겪은 경험과 다를 때 감각들이 제각각으로 느껴져 서로 충돌하면서 멀미의 증상을 보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배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가 육지로 내려오면 뇌는 과거에 겪은 경험과 다르다고 판단해 육지에서도 멀미를 유발합니다.



 멀미는 해본 사람만이 고통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도 멀미인 중의 한 명이고, 정도가 심해서 차 타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피치 못하게 차를 타야 할 때면 정말 엄청난 각오를 하고 타는 편인데, 멀미약을 먹어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분명 주위에 저처럼 멀미를 심하게 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겁니다.


 이렇게 멀미를 심하게 하는 이유는 남들보다 감각이 민감해서 그렇습니다. 근데 밖에 나가보면 정말 많은 자동차가 도로에 있습니다. 분명 멀미가 심한 운전자도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을 텐데, 운전 중에 멀미가 발생하면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


 근데 재밌게도 멀미가 심한 사람도 직접 운전할 때는 멀미를 거의 느끼지 않습니다. 이는 저도 마찬가지인데, 집중한 상태로 운전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집중이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어도, 진짜 이유는 자신이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눈으로 다른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으므로 몸이 먼저 반응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전정 감각과 시각 자극의 불일치가 덜 발생하므로 운전자에게는 멀미가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간혹 멀미가 정말 심한 운전자는 운전 중에 멀미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일반적으로 멀미하는 사람이 운전대를 잡으면 멀미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멀미가 심한 사람에게 운전석과 가까운 앞좌석에 앉으라고 하는 겁니다.



 이와 비슷한 원리로 발생하는 현상이 있는데,  '고장 난 에스컬레이터 현상'입니다. 혹시 멈춘 상태의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커 위를 걸어가 본 적이 있으신가요? 왠지 느낌이 이상하다고 느낀 분이 있을 겁니다. 이 현상도 뇌의 착각 때문에 발생합니다.


 평소 사람들은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커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에 익숙합니다. 그래서 기계들이 움직임을 멈춰도 우리 뇌는 무의식적으로 움직인다고 착각하고, 그에 맞춰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평소보다 발걸음을 빨리 내딛게 되는데, 이것이 이상한 느낌을 유발합니다.


(멀미나면 내 생강해..)


 멀미로 고생하는 사람에게는 생강이 아주 좋습니다. 생강 속의 활성 물질이 소화기의 운동 능력을 향상해주기 때문으로 강한 진정 효과를 보여 일반 멀미약보다 2배 이상의 효과를 보입니다. 다만,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되고, 탑승하기 30분 전쯤에 생강을 말린 거나 생강가루를 조금만 섭취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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